성악에 관련된 책을 사서 보면 이것이 의학서적인가 의문인 적이있다. 그리고 또 틀렸다고 밝혀진 주장은 어찌나 자주 등장하는지.. (아직도 Manuel Garcia를 언급하는것은 좀.. 돌아가신지 100년이 넘게 지났는데 그동안 과학이 멈춰있기라도 했다는건지)
"그만큼 어떻게 소리가 나느냐에 많은 관심을 두는것이겠지" 라고 생각해 보지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론은 그리 많이 알아봐야 소용이 없는데 말이다. "아는것은 많은데 정작 노래는 못하면 뭐하나" 라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사실상 성악에 관한 과학적인 접근은 Bel Canto로 완성된 성악훈련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 혹은 최소한 5년이상 훈련을 통해야만 했던 기간을 줄여보기 위해서 시작됐다. 그런데 그것이 이론을 위한 이론이 되어 버렸고 엉뚱한 주장을 증명 하기위해 여러 성악가들이 희생되었다. 그전에 이미 Bel Canto가 완성되어 일정기간 수련을 통하면 누구나 성악가가 될수 있었던 것을 새로운 '발견'의 도입으로 이론만 무성한 학문으로 전락되어 훌륭한 성악가를 오히려 없애는데 기여 했으니 답답할 뿐이다.
우리는 과학적인 설명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훈련의 방향을 잡을수 있고 잘못된 방법을 배제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이론을 많이 알고 있어도 직접적으로 조절할수 없는 근육을 움직이는 방법을 찿을수는 없는것이다.
Bel Canto는 여러가지 연습곡으로 선생이 소리를 듣고 학생의 소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었다. 순수한 모음을 만들고 모든 발성기관을 편안한 상태에서 점차적으로 발전시켜서 각 사람이 각자의 신체적 조건을 소리를 내는 최적의 악기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제 이론서는 그만 나오고 발성곡이나 가득 들어있는 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