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고음발성 (2)

요즈음은 성가대 지휘보다는 우리교회(파사데나 장로교회)에서 시작한 성악교실 선생이나 나에게는 꽤나 자주(일년에 두세번 정도?), 헌금 시간에 찬양을 드리고 있어서 그런지 어느덧 테너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A Tenor' 이다. 뭐 Placido Domingos도 'B bemol Tenor'로 불렸었으니 억울할 것도 없지만 'A'음 까지만 나는 테너라는 약간은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무시하기 위해 만든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일이 분명 아니다.
그래서  연습했다. 지금까지 아는 모든것을 동원해서. 그런데 쉽지 않았고 소수의 사람만이 'high C'를 내다 보니 정보도 충분치 않았다. "역시 타고나야하나? " 라고 생각할 즈음에 다음 한줄이 나에게 희망을 주기 시작했다.

"Falsetto is a voice production in which the thyro-arytenoid muscles are inactive and lengthened greatly by the action of the crico-thyroid muscles which are at their nearly maximum contraction."



고음 발성 I 을 읽어보신 분들은 이해가 가리라 믿는다. 결국 고음을 해결하기 위해 강화되어야 할 근육은 CT근육(윤상연골과 갑상연골을 잇는 근육)인데 Falsetto 즉, 가성으로 소리를 내면 CT근육 만을 움직이게 되는 것이니 가성으로 연습을 하면 CT근육이 튼튼해 질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많은 성악가들은 가성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을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반대 하지만 위에 글에서 보듯이 근거를 찿았기에 연습을 해봤다. 세달을 틈틈히 연습해보니 과연 처음에는 목만 아프더니 차츰근육에 힘이 들어가 'B' 음까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직도 나는 'C Tenor'는 아니다. 그러나 방법을 찿았으니 내년쯔음에는 'high C'가 들어가는 아리아를 이 블러그에 올릴수 있지 않을까 싶다.

PS. 연습은 '아'로 high C에서 밑으로 C5에서 다시 high C로 소리를 내본다. 
가성에서 진성으로 바뀌는 부분에서 갑자기 소리가 떨어지거나 한다.그렇게 매일 꾸준히 연습을 하면 진성으로 내는 고음의 한계가 결국에는 올라간다. 그러나 목안이 따끔 거리는 것 같으면 멈추고 다음날 해야한다. 절대로 무리하면 성대를 상하게 만들수 있으니 반드시 매일 연습하되 5분이상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연습은 호흡은 물론이고 공명을 최대한 늘릴줄 알고 Passagio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도록 소리를 만든 사람에 한해서다.

댓글 3개:

  1. 음역대를 높이려면 가성에서 진성으로 넘어가는 부분을 연습해야 하나요? 아니면 가성부분만 공명감있게 연습해야 하나요? 연구개 들고 두성공명까진 감 잡았는데 2옥솔#까지만 소리가 이쁘게 나고 2옥시까지 간신히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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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악을 공부 하시는 분이라면 우선 세가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1. 노래할때 가슴이 항상 올라가 있는지- 안정된 호흡이 있어야 성대의 위치가 내려가 있고 음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2. 거울을 보고 '아'를 소리낼때 목젖이 보이는지- 목젖이 보이지 않으면 연구개가 들려 있는것이 아닙니다.

      3. '미', '파'에서 올바르게 Passagio가 일어나고 있는지.-CT 근육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으면 고음은 목으로만 부르게 됨으로 연습할수록 성대만 망가질 뿐입니다. (정확하게는 TA 근육으로만 부르는것)




      위에 설명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모르시겠다면 자료실에서 성악가 따라잡기를 읽어 보세요 생리학적으로 이해 하는것은 연습 방향을 명확히 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이 이해가 되신다면 3옥 도에서(이렇게 명칭 되는지는 몰랐네요 :)) 가성으로 소리내시면서 다운 스케일로 내리셨다가 2옥 도에서 다시 올라가세요. 대신 '아'로 연습하셨다면 허리 척추 부근에 힘을 주시고 2옥 '파'에서 광대뼈는 올리고 음이 올라갈수록 턱을 점차 내리고 입은 벌리시면서 연습해 보세요. 대신 모음은 '아'에서 '어'로 점차 바꾸면서요.




      사람의 소리는 저음과 중음에서 TA근육이 주로 역할을 하고 passagio 부분에서 CT 근육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성대를 더 당겨주고 가성에서는 성대가 떨어져있으나 성대의 가장자리만 떨려서 나는 소리입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성대의 위치를 아래로 조절해서 성대가 두껍게 닫히도록 해서 배음을 풍부하게 하는것입니다. 결론적으로 TA근육, CT근육, 그리고 Strap Muscle(성대를 올렸다 내렸다를 조절하는 근육)이 우리의 소리를 결정합니다.




      그러니 CT 근육이 순수하게 작용하는 음역대가 가성이라 다운 스케일을 자주해서 어느정도 단련되면 진성으로 내는 음역대가(성대가 닿아서 나는 소리) 올라갑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잘 이해가 안되시면 다시 궁금한 부분을 몇번이고 물어보세요. 우선은 알고 연습을 해야 성대가 안 상합니다. 특히 고음은요.




      박우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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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워낙 목소리가 저음이라 포기할까 했었는데 지금은 3옥타브가 욕심나네요... 스케일연습 꾸준히 해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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