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음치

성가대가 조금 커지면 꼭 한두명은 엉뚱한 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 대신 너무 열심히 해서 결국은 렛슨을 시작해보면 대부분 금방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든든히 담당하는 대원들이 된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성대나 후두가 사고로 찢어지지 않은 이상 구조적으로 누구나 다 노래 할수 있도록 되어있다는 말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이 솔이나 라음으로 운다니, 조율까지 되어 세상에 나온다는데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음치로 생각하고 노래 자체를 멀리 한다는데 있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집사님은 기막힌 저음을 갖고 있는데 중학교때 음악시간에 심하게 무안을 당하셨다고 한다. 그 이후로 노래에는 담을 쌓고 살다가 워낙 귀에 꼭 들리는 목소리를 가지셔서  나에게 붙잡힌 경우다. 처음 렛슨을 할때 한음을 치고 소리를 내보라고 하면 당연히 다른 소리를 내지만 그 소리에 맞는 음을 찿아 확인 시켜주고 다시부르게 하고, 찿아주고, 부르게하는, 과정을 여러번 거치니 비로서 음이 익혀져서 자신감을 찿으시고는 이제는 가끔 독창도 하신다.
성악은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익힐기회를 놓치거나 망신을 당하면 당연히 못 할수밖에 없다. 마치 자전거 타는것을 전혀 배우지 못한 사람은 어른이 됬다고 해서 저절로 알게 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처음 자전거를 배울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끝없이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기억할것은 한번 몸에 익히면 언제고 자전거를 탈수있다. 그러니 주위에 음치가 있거든 비웃지좀 말자. 좀! 누구라도 자전거를 못탄다고 비웃지는 않는다. 가르켜 주면 되니까.

2012년 9월 27일 목요일

연습곡 (1)- 'Ombra mai fu' by Handel Sung by Cecilia Bartoli


제가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나이가 드신 성가대원이다. 그래서 연습곡을 고르기가 어렵다. 몇번을 들어도 불러도 질리지 않고 쉬워야 한다. 그래서 이곡은 대부분 호흡을 훈련시키고 첫 연습곡으로 쓴다.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부른곡인데 쓸데 없는 장식음 없이 악보 그대로 부르면서도 음악적인 표현이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다.
Handel이 1738년에 작곡한 오페라 'Serse'에 나오는 아리아. 당시에는 3시간이나 넘는 오페라로 인기가 없었으나 19세기 후반에 이 부분만 후에 Handel's Largo로 알려지게되는 기악곡으로 나와 재 평가된 곡이다. 아마도 베이스나 바리톤이라고 불리우는 성악가들은 한번은 불렀을법한 곡이기도 하다.
 가사의 번역은 하도 엉터리가 많아서 여기에 남겨둔다.
Ombra mai fu                                                  A shade there never was,
di vegetabile,                                                    of any plant,
cara ed amabile,                                               dearer and more lovely,
soave piu.                                                        or more sweet.

귀하고 사랑스럽고 달콤한 어디에도 없을 나무그늘이여!

가사가 간단해서 몰입하기가 쉽지 않은데 더운 여름에 산을 올라가다가 잠시 그늘에 멈춰서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래를 내려다 보는 기분으로 부른다면 노래의 아름다운 부분을 제대로 표현해 볼수 있을 것이다.



2012년 9월 24일 월요일

날카로운 목소리를 부드럽게

전에 금요 찬양을 인도 하시는 집사님이 계셨는데 보통 말하는 목소리가 메탈릭한 성우 소리를 가지고 계셨다. 그런데 찬양할때도 그 목소리가 유지되는 것은 좋았으나 너무 날카로와서 오래 듣고 있으면 부담이 되는 목소리이다. 이런 경우 밑에있는 연습곡으로 연습을 하면 좀 더 부드러운 음색으로 바꿀수있다. 대신 '이-오' 보다는 '우-이' 로 바꿔서 해야 하며 입모양은 '이' 모음이 '우' 모음에서 옆으로 벌리지 말고 턱만 살짝 내려 '이' 모음을 자연적으로 바이브레이션이 생길때까지 길게 끄는 것이 좋다. 다만 입안은 되도록 넓게 벌리고 소리내야 한다.


'우' 모음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우' 모음 자체가 후두 자체를 살짝내리게 해서 공명이 나아질 뿐만 아니라 소리를 약간 어둡게 만들기 때문에 날카로운 소리를 부드럽게 바꿀수 있다.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소리의 길?-황당 시리즈 (1)


위의 그림은 인터넷에서 찿은 것인데 소리의 길이랍니다. 그리고 밑에 설명을 해 놓았는데....
 -_-.
이런 착각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두성이니 비성이니 흉성이니 하는 말로 소리를 나누어 놓아서 마치 각각의 소리를 내는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공명 구조가 조금 바뀌는 것입니다.) 음성의 생리학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리는 공기의 입자를 격해서 전달되는것으로 어느 한쪽으로 에너지가 집중되지 않고 공간이 있는 모든 곳으로 퍼져나갑니다. 입안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다시 말해서 성대에서 작은 떨림을 형성하면 인두 구강 비강 할것없이 모든 빈공간을 채우고 입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음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여러가지 연습곡으로 훈련하는것은 되도록  공명이 최선, 최대가 되도록 만들기 위함입니다. 마치 트럼본의 슬라이드를 움직여 음을 조절하듯이 연구개를 들기도 하고 성대를 내리기도 해서 고음은 편하게 중음은 정확하게 저음은 커지도록 해서 전체적인 소리를 개개인 만이 갖고있는 유일한 음색으로 개발하는것입니다. 물론 고음은 CT근육의 도움을 받도록 소리를 유도하여 해결하여야 하지만 말입니다.(이 부분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자료실에서 후두의 구조와 이해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다운 받아서 읽어 보시고 문의 하실일이 있으면 이메일(wuyong5662@gmail.com)로 보내 주세요.)
자 위의 소리의 길을 연구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호흡은 어떻게?

성가대원 중에 항상 열심은 있는데 소리가 안 받쳐주는 대원이 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시간을 내서 보통 호흡법 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의외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가슴을 들고 호흡하라고 하지만 안돼서 손을 들고 해보기도 하고 어깨를 벽에 기대서, 결국에는 누워서 시켜보기도 하지만 나아지지가 않는다. 최후의 방법으로 요구하는 것이 누워서 시키는 것인데 그것도 안되면 누운상태에서 엉덩이를 공중에 든채 호흡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횡경막을 이용하여 호흡을 하게된다.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가슴을 들어 호흡을 하는 것과 횡경막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 호흡량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호흡을 내 밷을때 천천히 혹은 빠르게 조절하는 능력이 곧 음색을 조절 하고 소리를 좁게 혹은 넓게, 고음에서의 원활한 소리 등등 을 이루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호흡에 관한이론적인 배경은 자료실에서 찿아 다운받으시는 걸로.)
조금 덧붙여 설명을 하자면 보통 흉곽호흡은 1cm 정도 가슴이 들리고 횡경막은 1에서 2cm 정도  내려가는데 반해서 횡경막호흡, 복식호흡(더 정확히 말해서 흉 복식 호흡)은 훈련된 경우 7에서 8cm 내려간다. 당연히 횡경막이 이렇게 많이 내려가니 장기들이 밀려서 아랫배와 척추를 제외한 허리 부분이 불룩해 지는 것이다. 또한 호흡조절도 많이 내려가 있는 횡경막이 더 쉽지 않을까?
주의 할것은 한번 흉복식호흡을 했다고 해서 다음 렛슨에 저절로 될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말자 호흡훈련은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처음에 배우기는 어려워도 한번 배워 두면 언제든지 탈수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몸에 익숙해 질때까지 시간을 정해서 (보통 운전할때 연습하는 것이 적당하다.) 해야한다.
숨을 들이마시면 가슴은 이미 들려있는 상태이므로 아랫배 만 나오게되고 숨을 뱉으면 아랫배가 들어가는 호흡법이다. 다시말해서 명치부분은 항상 제 위치에 있어야 한다.
이 모든 설명은  자료실에 가서 다운받아 보시면 그림 사진을 곁들여 충분히 설명이 되어있다.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지난 주일날 헌금송-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우리 교회의 평생 한둘 만나 볼까 말까한 실력있는 피아니스트, 파워플한 목소리와 앞으로 무엇이든 할수 있을 자매님과 함께한 저에게는 무한영광의 헌금찬양입니다.

http://f.cl.ly/items/2h3q2f1f090z1f2s1g1B/%EB%82%B4%EA%B0%80%20%EC%B2%9C%EC%82%AC%EC%9D%98%20%EB%A7%90%20%ED%95%9C%EB%8B%A4%ED%95%B4%EB%8F%84.mp3

성악가와 대중가수

가끔은 요즘도 시간을 내서 보는  TV프로가 있다. '나는 가수다' 와 '불후의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이다.
이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들을 보노라면 어떻게 저런 목소리를 만들수 있을까 하는생각을 갖게되고 '나는 성악가다' 로 시작해서  '불후의 명곡- 전설의 성악가는 어디 갔더라' 등등의 아류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무슨 노래인지 이 앓는 소리를 해대는 성악가는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고 또한 자신들의 교만에 쌓여 Classic음악의 저변 확대를 방해하는 음악가들은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되기 때문이다.
음악은 건축사와 같은 양식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자세한 언급은 여기서 빼고 아무리 훌륭한 건축물 이라도 들어가는 문을 만들지 않거나 사람이 어떤 용도로 쓸수 없다면 건축물로서의 의미가 없듯이 음악도 또한 대중의 호응이 없는 음악이란  그 자체가 무의미 할수 밖에 없다.
성악은 'Controlled scream'이라고도 한다. 그것은 스피커가 없던 시대에 무대위에서 대사를 말하거나 노래를 할때 무대뒤 까지 들리게 하기위해 크게 외치거나 부르게 되어 자연스럽게 성대에 부담이 되지않고 큰소리를 낼수있는 방법을 찿은것이 성악의 시작이라 할수 있다. 이렇게 시작한 성악은 음색을 통일하고 정확한 발음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해왔고 지금도 모든 성악가가 지향하는 바다.
다만 변색된것이 있다면 몇 몰상식한 대한민국의 성악가들이 소리를 제일의 가치로 내세워 가사를 무시하는 바람에 오히려 외국에서 방문한 성악가는 한국말로 정확히 노래를 하는 반면 국내 성악가들은 뭔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부르는 통에 대중으로 부터 소외 되어 몇몇 성악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악을 전공했으나 노래를 못하는, 이또한 영어를 16년간이나 배웠어도 외국에서 한 마디도 못하는것과 같은 망친 교육의 또다른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제목으로 돌아가서 성악가와 대중가수는 발성에 관해서만 논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성악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음, 중음과 고음에서 같은 음색으로 되도록이면 마이크 없이,(생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 보다 아름답다는것은 직접 들어 보는 것이 백마디 미사여구 보다 낫다) 크게 노래 해야 하고 이유는 가사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리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가사가 들리지 않는다면 굳이 성악을 들을 이유가 없다. 가사의 뜻을 파헤치느라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은 뒷전이기 십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대중가수는 항상 마이크를 쓰므로 소리의 크기에는 민감하지 않아도 되나 자신만의 음색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 음색이 항상 아름다울 필요는 없다 특정한 사람들에게 좋게 들린다면 그만이다. 그러나 대중가수들도 고음에서는 성악가의 발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 고음은 어느 곡에나 있게 마련이고 고음은 힘으로나 목에 피가 터져서 혹은 폭포의 소리를 뛰어넘도록 노력하여 얻는것이 아니라 고음을 내는 훈련을 통하여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고음은 큰 소리는 물론이고 같은음을 작게도 부를수 있을때 제대로 발성하는 것이다.
더 자세한것은 이 블로그의 자료실에서 파일을 무료로 다운해서 여러번 읽어 본 다음에 의문나는 것이 있다면  저의 이메일로 물어 보시라.
wuyong5662@gmail.com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성종의 구분

보통 다른 분과 노래를 같이 할때 테너죠?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아마도 우리는 사람의 목소리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성악을 배워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처음 렛슨을 시작하며 소리를 들어보고 성종을 정하는 것은 다음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비상식적이다.

우선 처음 성악을 접하는 사람의 음색을 알수가 없다.
우리의 목소리는 훈련을 통해서 비로서 어떤음색을 가졌는지 확인해 볼수가 있다. 혹 어떤분은 바이올린이나 첼로 처럼 구별이 명확히 가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많은 경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목소리와 처음 목소리가 다르게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성대가 1.2mm 에서 2.4mm 정도의 크기이기에 현악기처럼 현의 길이가 확연히 다른 악기에 비유를 들어 구분짓는 것은 적당한 비유라고 볼수없다.

두번째로 음색은 모든사람이 틀리나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노래를 하면서 혹은 좁게 혹은 넓게 불러보면 확실히 음색은 조절이 가능하다.

셋째로 고음을 부를수 있으면 테너나 소프라노로 쉽게 규정짓는데 고음이란것 자체가 훈련을 통해 얻을수 있는 것이기에 이것으로 성종을 결정할수 없다.

마지막으로 어느곡이던지 부르려고 하면 부딛치는 음이 있다. 그래서 조를 바꿔 부르기도 하는것을 보는데 고음이나 저음을 훈련을 통해 해결해서 어느 곡이든 거침없이 부른다면 성종을 나누는 것이 무슨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예로 알토 나 베이스 성악가로 학위를 받으신 분이 결국에는 메조 소프라노나 테너로 활동을 하시는것을 보면 선곡에 문제가 있기도 하겠지만 성종을 나누는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결국 우리는 각자의 생체학적 조건을 훈련을 통해서 극복하고 자신만의 음색으로 나아가는것이 맞지않나 생각해 본다.
참, 이글 처음에서 나에게 테너임을 묻던 그 분은 내가 고음을 유연하게 내는것으로 확인하신것 같은데 나는 스스로 굳이 나누자면 멋진 남자 목소리라 할수 있다.


첫글

성가대 지휘를 오래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합창에 관한한 너무나도 정확한 자료를 찿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발성에 관한 자료는 ...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http://cafe.daum.net/ppctrinity
우리교회 성가대 웹사이트 입니다. 발성연습방에 가시면 자료를 볼수 있습니다.
매주 발성연습만 시키고 있는데 우선 책으로(성악가 따라잡기:가제) 쓰고 있던 자료를 올렸습니다. 마음대로 가져가셔도 좋은데 어디서 베꼈다고 글을 남겨주세요.
PS. 지금은(2013년 5월) 자료실을 블로그에 마련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가져가시고 질문은 제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wuyong5662@gmail.com